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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와 데이터를 기반한 KPI 개선

서비스 론칭 후, 꾸준히 새로운 유저는 들어왔지만 생각보다 리텐션이 저조하여 DAU가 빠르게 늘지 않았습니다. DAU의 상승이 멈췄다면, 마케팅이 끝나는 시점에서 DAU는 감소할 것입니다.

저희 서비스는 사용자의 역할에 따라 사용하는 플랫폼이 웹과 모바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글은 모바일 앱 지표 개선에 대한 글입니다.

저희 서비스의 모바일 앱 특성상 제대로 사용한다면, 매일 앱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첫 설치 후, 다음날에 앱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그 뒤로도 앱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Day 1에 재방문 했을까요?

Day 0에 “근무 등록” 기능을 사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Day 1에 재방문 할 확률이 55% 높았습니다.

이 현상은 현실 세계에서 논리적으로 당연합니다. Day 0에 근무 등록을 한 사용자의 경우 Day 1에 근무 확인이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 서비스 / 기존의 다른 서비스]의 선택지가 생기는 반면, 근무 등록을 안한 사용자의 경우 선택지가 [기존의 다른 서비스] 밖에 없습니다. 가끔 이렇게 현실 세계의 명백한 논리들을 데이터를 통해 비로소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입한 Day 0 유저의 근무 등록 비율을 높이면 Day 1 리텐션이 오르고, 이는 사용자가 앞으로도 서비스를 꾸준히 사용할 가능성이 크게 올라것이라고 예상(거의 확신)했습니다.

Day 0 근무 등록 비율 늘리기

당시 Day 0 유저의 근무 등록 비율입니다.

사실 캡처를 새로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최종발표 때 썼던 화질이 조금 안좋은 캡처본을 사용합니다. GA 경로유입분석에서 작년 11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래서 미리 데이터를 잘 보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첫 출시 후 11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의 첫 접속 후 근무 등록 비율입니다. 앱을 처음 설치한 사람 중 근무표를 등록한 사람은 전체의 39%였습니다. 근무 등록 비율을 올리기 위해서 여러 접근을 하였습니다.

  • 회원가입 과정을 더 쉽게 하여 회원가입 과정에서 이탈을 더 줄인다. → step 간소화, default 값 활용
  • 근무 등록 기능의 접근성을 더 높인다. → 회원 가입 후 근무 등록 팝업 노출
  • 근무 등록 과정을 더 쉽게 하여 근무 등록 과정에서 이탈을 줄인다. → 근무 등록 화면 UI/UX 개선
  • Day 0에 근무 등록을 하지 않은 사용자는 Day 1이 되면 근무 등록을 유도한다. → 푸쉬 알림

개선 후

업데이트가 반영된 11월 15일부터 프로젝트 최종발표 직전까지인 11월 23일 까지의 근무 등록 비율입니다.

업데이트 이후 근무 등록 비율을 39%에서 48%로 상승했고 예상대로 Day 1 리텐션도 15%에서 22%로 상승했습니다.

(11.01 ~ 11.13)

(11.15 ~ 11.23)

결론

대단한 데이터 분석 기술이나 현실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이 아님에도 큰 개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용자의 관점에서 그들의 행동을 얼마나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임을 다시금 주목해야합니다.